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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세상] 안호영의 ‘새만금 반도체’ 승부수, 논란을 비전으로 바꾸려면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1/11 11:47 수정 2026.01.11 12:03

새만금개발계획도면(사진_자료)

[제천세상] 안호영의 ‘새만금 반도체’ 승부수, 논란을 '비전'으로 바꾸려면

정치가 결국 “누가 더 멀리 보느냐”의 경쟁이라면, 안호영 후보는 지금 전북 정치판에서 가장 멀리 바라보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새만금 반도체라는 이 거대한 승부수를 통해 전북의 미래 좌표를 다시 세우려는 그의 용기와 의지는 비판과 난관을 넘어, 결국 도민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상상력을 열어주는 단단한 자산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이 통합 논쟁과 지역 갈등, 대형 국책사업의 소외라는 삼중고 속에서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안호영 전북도지사 후보의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제안이 돌출됐다. 처음엔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가능하겠나?”, “정치적 쇼 아니냐?”는 회의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판세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 논쟁은 진지하게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안호영이라는 이름은 그 중심에 선 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새만금 주)JI테크반도체 공장 준공 현장(사진_자료 캪춰)

정면 충돌 속에서도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정공법’
청와대가 사실상 선을 긋고,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정치적 선동”이라 비판했음에도 안호영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도민 서명운동 현장을 찾아 직접 격려하고, “전북도지사와 함꼐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리자”고 도지사에 제안했다. 보통 정치인이 여권과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런 제안을 쉽게 꺼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번만큼은 확고하다. 끝까지 밀고 가겠다는 태도다. 이는 표 계산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행보로 읽힌다.

‘안호영 = 새만금 반도체’라는 정책 브랜드와 '닉네님'의 탄생
정치에서 대형 정책은 정치인을 규정하는 낙인(烙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낙인을 긍정적 브랜드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 그 정치인은 새로운 급을 얻게 된다. 지금 안호영 후보가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 논쟁에 가장 선명한 목소리를 낸 인물, 새만금 대전환을 주도한 정책 리더, 설령 이번에 성사되지 않아도 다음 국면에서 가장 먼저 조명되는 주자로서 거대한 국책사업을 전북으로 돌려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결과만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

“전북이 더 크게 상상해야 하고, 더 과감히 요구해야 한다”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그의 행보는 선거 그 이상이다. 전북정치의 미래판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안호영민주당 환경노동위원장(사진_의원실)

통합 논란을 덮고, 갈라졌던 지지층을 ‘단단한 아군’으로

최근 안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 논쟁과 관련해 “통합 반대론자”라는 공격에 직면했다. 지역감정과 생활권 문제까지 엮인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논란이 오래가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논란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대신, 더 큰 판을 상위에 얹는 전략을 선택했다. 바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이전이라는 대형 국가급 프로젝트다. 대형 비전이 등장하자 프레임 자체가 완전히 뒤바꼈다.

내부 갈등에 머물던 통합 논란이 전북 전체의 미래산업 논쟁에 묻히면서 이슈의 중심축이 ‘지역 분열’에서 ‘지역 성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더 나아가, 통합 문제에 찬성했던 도민들 입장에서는 새만금 반도체는 전주·완주·익산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이기에 안후보가 오히려 더 확고한 “우리 편”으로 인식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약점을 감추는 수준을 넘어 갈라진 지지층을 되려 한 데 묶어내는 리더십

이것이 지금 안호영 후보가 보여주는 정치적 감각이다. 정치가 ‘누가 더 멀리 보느냐’의 경쟁이라면 안호영 후보의 최근 행보는 분명 쉽게 나올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안 호보는 중앙정부의 부담스러운 시선, 여야 공방의 소용돌이, 지역통합 논란-all of these-를 정면에서 뚫고 나가며, 전북의 미래 비전을 흔들림 없이 이야기하고, 주장하고,  더 멀리 보고 달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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