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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교육감에게 가장 바라는 1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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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교육감에게 가장 바라는 1가지는?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2/10 11:57 수정 2026.02.10 12:20
– 중도하차·단일화 실패·표절 논란 속에서, 전북 유권자의 기준을 묻다

좌로부터 이남호, 천호성, 황호진 후보(사진_굿모닝전북신문)

[제천칼럼]당신이 교육감에게 가장 바라는 1가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현직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로 인한 중도 하차는 전북교육청을 갑작스러운 공백 상태로 밀어 넣었다. 여기에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는 검증 부실과 도덕성 논란 앞에서 무너졌고, 일부 후보를 둘러싼 표절과 무단인용, 대필 의혹까지 겹치며 유권자의 판단 기준은 더 흐려졌다.

이제 전북교육감 선거는 ‘누가 단일후보인가’의 싸움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누가 전북교육을 맡길 만한 사람인가를 묻는 선거가 됐다. 현 구도는 교육계 출신 교수 2인과 행정고시 출신 전직 부교육감이 맞서는 이른바 ‘황금 삼각구도’다.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출신 교수, 그리고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 후보. 학문·현장·행정이라는 서로 다른 배경이 경쟁하는 구도는 그 자체로 전북교육이 어떤 방향을 택할지에 대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선택 기준이다. 진영 프레임은 이미 힘을 잃었고, 단일화라는 보호막도 사라졌다. 남은 것은 유권자 개인의 판단이다. 그래서 지금, 유권자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교육감에게 무엇을 가장 바라는가. 단 하나만 고르라면?” 이 질문은 단순한 설문이 아니다.

서거석 교육감의 중도하차가 남긴 공백, 민주진보 단일화 실패가 드러낸 검증의 부재, 표절 논란이 건드린 도덕성의 기준까지 모두 관통하는 유권자 스스로의 기준 설정이다.

다음 중, 당신의 ‘1번’은 무엇인가?

정직함 – 혼란기일수록 더 중요한 기본값이다.
대법원 판결로 인한 중도하차, 표절 논란까지 겹친 지금, 교육감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자격은 ‘능력’ 이전에 ‘신뢰’다. 아이들 앞에서 고개 들 수 있는가, 문제 제기 앞에서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는가. 도덕성은 스펙이 아니라 공직자의 기본값이다.

전북 현실을 아는 사람 – 교수의 이론인가, 현장의 체감인가.
전북은 농촌 소규모 학교, 지역 간 교육격차, 다문화·특수교육 수요가 복합적으로 얽힌 지역이다. 전주교육대·전북대 교수 출신의 교육 철학이 전북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행정 관료 출신의 관리 경험이 전북 교육 현장의 체감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유권자는 ‘전북형 해법’을 제시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갈등 조정 능력 – 교수형 리더십인가, 관료형 리더십인가
교육은 늘 갈등의 현장이다. 교권과 학생 인권, 성취도와 다양성, 도시와 농촌의 이해관계. 학문적 설득력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가, 조정과 타협에 능한 행정형 리더십이 필요한가. 유권자는 자신의 지역과 학교 현실에 더 맞는 리더십 유형을 고민해야 한다.

실행력 – 총장의 비전인가, 부교육감의 집행력인가
총장 출신 후보의 비전 제시 능력, 부교육감 출신 후보의 조직·예산 운용 경험. 전북교육청은 선언이 아니라 집행의 조직이다. 좋은 말보다,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실행력을 보라.

정치적 독립성 – 교육을 정치의 하청으로 만들지 않는가
단일화 실패가 보여준 것은 교육감 선거가 언제든 정치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현실이다. 후보가 특정 진영의 대리인처럼 보이지는 않는지, 교육청을 정치의 전초기지로 만들 위험은 없는지, 이 점을 묻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이번 선거는 누구에게 표를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교육에 무엇을 요구하느냐의 문제다. 교수 출신이든, 행정관료 출신이든, 그 사람이 전북교육의 혼란기를 수습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

후보에게 묻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묻자. “나는 교육감에게 무엇을 가장 바라는가?” 이 질문 하나가, 혼란 속 전북교육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이 기사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발표에서 1회라도 10% 이상 얻은 후보로 축약했음을 알리며 기타 후보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여론조사 확인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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