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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 무소속 출마 선언…“도민의 선택으로 심판받겠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07 14:25 수정 2026.05.07 14:44
- 당의 공천장이 아니라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

김관영 전북지사(사진_전북도)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무소속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현직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민주당 텃밭으로 불려온 전북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김 지사가 민주당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면서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당의 공천장이 아니라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도민 소속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의 미래는 중앙 정치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도민이 평가하고 심판할 권리마저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추진해 온 기업 유치와 산업 정책의 연속성을 거론하며 경제 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지사는 “씨 뿌린 사람이 물을 주고 가꾸고 수확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전북을 믿고 투자한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무면허 운전자에게 전북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출마 선언의 핵심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 표출이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지만, 이번 공천 과정은 공정하지 못했다”며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지도부와 이른바 ‘친정청래계’를 겨냥해 “경선 과정에서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가 있었고, 대리비 의혹이 불거지자 기다렸다는 듯 단 12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를 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심사위를 통과한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며 당내 특정 계파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 조치와 관련해 제기된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계엄 선포 30분 만에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엄의 위법성과 저항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내란 동조라는 주장은 치욕적인 정치 프레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의 중심이 된 ‘대리비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재차 사과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아보자는 삼촌 같은 마음으로 대리운전비를 지급한 것이었고 대부분 회수했지만, 단초를 제공한 것은 저 자신”이라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충분한 소명 절차조차 없이 단시간 내 제명이 결정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억울함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무소속 출마 이후에도 민주당과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왔다”며 “도민의 선택을 받은 뒤에는 제가 사랑해 온 민주당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밝혀 향후 복당 의사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강도 높은 비판으로 맞섰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SNS를 통해 “전북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두 번 박는 배신행위”라며 “석고대죄도 없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해야 할 전북 발전의 기회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인 이원택 의원 역시 “경선 이후에는 결과를 수용하고 함께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경쟁하더라도 이후에는 힘을 모으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민주당 독점 체제에 대한 민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전북지사 자리는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정당 외 후보에게 넘어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지사가 조직력과 인지도, 기업 유치 성과 등을 앞세워 선전할 경우 민주당 텃밭 구조에도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민주당 역시 당 차원의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며 ‘정권 안정론’과 ‘원팀론’을 앞세워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단순히 후보 간 경쟁이 아니라 민주당 공천 시스템과 당내 권력 구조에 대한 도민 평가 성격까지 함께 띠게 됐다”며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완주 여부와 득표력이 향후 전북 정치 재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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