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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다시 나타난 '노루잡은 막대기' 새만금”… 환경단체, 민주당 ‘새만금 속도전’ 강력 비판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15 09:50 수정 2026.05.15 10:36
- 민주당이 아니면 안된다, 오만한 발상
- 민주당 정부에서 뭘 했나 비난
- 도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 시즌2 규정

새만금 방조제(사진_자료참조)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후보들을 향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새만금 개발 정치가 전가의 보도처럼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특히 “당정청 원팀”, “KTX급 속도전” 등의 표현을 앞세운 새만금 개발 공약에 대해 “도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 시즌2”라고 규정하며 전면적인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 35년간 반복돼 온 정치적 구호일 뿐”이라며 “새만금을 선거용 꿀단지처럼 활용해온 정치권이 또다시 개발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최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제 새만금33센터를 찾아 “힘 있는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동안 민주당이 새만금에서 보여준 결과는 수질 악화와 생태계 붕괴,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만금호 수질 문제와 잼버리 이후 방치 논란 등을 거론하며 “속도감 있는 개발이라는 표현 뒤에는 여전히 토목 중심 개발 논리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김윤덕 장관의 “현대차가 원하면 다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언급하며 “기업 요구에 공공자산을 맞춰주는 행정 포기 선언처럼 비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새만금 개발이 또다시 특정 기업과 정치권 중심의 밀실 행정으로 흐를 경우, 실패한 국가사업의 전철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예비후보의 ‘새만금 속도전’ 기조에 대해서도 “방향이 잘못된 열차는 빠를수록 위험하다”며 “수질 개선과 미래 비전 없이 조기 완공만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단체는 이번 논평에서 단순 반대에 그치지 않고 대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새만금호 상시 해수유통 ▲조력발전 연계 ▲매립 최소화 ▲영농형 태양광 확대 ▲서남권 해상풍력과 연계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수라갯벌·해창갯벌 생태복원 등을 새로운 새만금 전략으로 제안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현실적 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채 개발 자체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는 반론도 나온다. 새만금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동안 지역 소멸과 산업 침체가 가속화된 만큼, 일정 수준의 속도감 있는 개발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새만금을 둘러싼 논쟁은 ‘개발 대 보존’의 단순 대립을 넘어, 전북의 미래 산업 구조와 생존 전략을 둘러싼 충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새만금이 다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과거식 개발 구호를 반복할지, 아니면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담아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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