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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2025 대한민국 환경대상’ 생태환경 부문 대상 수상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18 16:34 수정 2025.07.18 17:27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전역 지정의 생태도시, 국내 생태복원 정책 1번지로 우뚝
환경복원·환경교육·탄소중립 실천 3박자 정책의 전국적 성과… 고창군의 저력 빛났다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고창군 대한민국 환경대상 수상(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2025 대한민국 환경대상’에서 생태환경 분야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표 기초지자체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이 상은 단순한 행정의 치적을 넘어서 고창군의 환경철학과 주민참여형 생태도시 정책이 전국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실질적 증표다.

시상식은 7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위원장 이규용 전 환경부 장관)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서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초의 기초지자체’로서, 지속가능한 생태정책 실현의 모범 모델임을 인정받았다.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인 ‘유일한 기초지자체’
"환경이 곧 생존이다"… 고창군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고창군이 특별한 이유는 단 하나다. 단 한 평의 예외도 없이, 행정구역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환경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지역 정책 전반에 걸쳐 해석하고 실천했다는 뜻이다.

자연 보호에 대한 고창군의 철학은 단순히 ‘보존’에 머물지 않는다. 훼손된 생태를 복원하고, 그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키며, 생물다양성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여기에 교육과 생태관광, 농촌소득 증대까지 결합한 고창식 ‘통합 생태정책’은 이미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책이 곧 실적이다
생태축 복원·기수역 정비·환경교육·탄소중립...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한 고창

최근 3년간 고창군은 말 그대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행정 각 부서가 생태환경을 공통 의제로 삼고 협업체계를 강화했으며, 국비 공모사업 유치와 법적 제도화를 병행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사진 - 고창군 대한민국 환경대상 수상(고창군 제공)
다음은 고창군의 주요 성과다.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2023)

산림훼손 지역 생태축 복원을 통해 조류와 포유류 이동로 확보

숲길·산책로 정비 및 탄소흡수원 확대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 복원사업(2024)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

멸종위기종 어류·양서류 서식지 정비와 주민 참여형 생태관광 기반 구축

고인돌 생태공원 및 자연생태원 건립(2025년 준공 예정)

고창 고인돌 유적 인근에 대규모 생태학습장 및 생태복원지 조성

생태와 역사, 교육과 체험이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발전 중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 덕산리 일원(2024)

총 8만8102㎡의 훼손지를 복원

가시연꽃(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서식지 확보

주민 체감형 생태공간 및 환경교육 프로그램 도입

이 외에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을 통해 도심 및 농촌 곳곳에 녹색복지 인프라를 확충했다.
고창읍성 서문 인근 소생태계공원, 석정 외정제 가시연꽃 복원지, 배풍산 마을숲, 월곡 뉴타운 탄소중립숲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실제 생물의 서식 가능성과 지역주민의 환경 체감도를 함께 고려한 점이 특히 주목받았다.

환경은 사람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
주민 참여형 생태도시 모델… 교육과 체험, 지역경제까지 연결

고창군의 정책이 단지 환경보호에만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환경이 곧 사람의 삶을 지탱하고, 교육과 소득, 건강으로 연결되어야 진정한 정책이라는 신념 아래, 주민참여형 생태도시 모델이 뿌리내리고 있다.

고창군은 최근 몇 년간 환경교육 확대에 적극 나섰다.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이례적으로 환경교육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치원·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생태복원지와 연계한 에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며, 관광과 환경교육을 결합한 ‘그린투어리즘’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사진 - 고창군 대한민국 환경대상 수상(고창군 제공)

대한민국 환경미래, 고창군이 앞장선다

지역 농산물도 함께 홍보… 환경·농업 ‘투트랙’ 성장 전략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창군의 또 다른 강점인 농특산물 홍보전도 함께 열렸다.
고창 수박, 멜론, 복분자 음료, 고구마·땅콩 등 고창의 대표 작물들을 전시하고 시식행사로 연계하며, 고창군 온라인 통합쇼핑몰 ‘고창마켓’을 홍보했다.

이는 단순한 병행행사가 아니다. 농업과 환경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생태계라는 고창군의 신념이 반영된 정책적 메시지다. 탄소중립 농업, 친환경 유기농 확대, 지역 농업의 6차산업화는 이제 고창군의 전략이자 생존 방식이다.

심덕섭 고창군수 “환경은 생존의 문제… 고창이 미래를 보여줄 것”
시상식에서 심덕섭 고창군수는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은 행정과 군민, 전문가가 함께 이뤄낸 결과입니다. 고창의 자연을 지키고자 했던 모든 이들의 집단지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고창군은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1번지 대표 지자체로서, 환경보존과 탄소중립, 환경교육,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고창군의 다음 행보는?

고창군은 향후 생태환경 분야의 추가 국비 공모사업 확보와 법제화된 환경보전계획 수립을 통해 중장기 정책 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교육도시 지정, 생물다양성 관리 종합계획 수립, 그린뉴딜과 연계한 탄소흡수원 확충 등 환경정책의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고창군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단순한 지방행정의 사례를 넘어, 대한민국 환경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창군은 묵묵히, 그러나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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