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또 한 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행정안전부 주관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고창군이 우수상을 수상하며,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까지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라, 지역 사회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는지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읽힌다.
■ 지정기부 사업, 단기간 조기 모금의 신화
고창군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기부자의 공감이 쏘아올린 지정기부 조기 모금 완료’를 주제로 발표했다. 핵심은 바로 지정기부 사업의 폭발적 성과다.
지난해 영선고 야구부 지원을 위한 ‘고창의 별 육성사업 시즌1’은 기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등에 업고 단 2주 만에 목표액 2000만 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방 소도시에서 보기 힘든 초유의 성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제도적 장치가 아닌 실질적 공감과 응원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 청소년에게 투자한 고창군, 미래를 모았다
특히 고창군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창 청소년 앞날창창 프로그램’은 해외 문화체험이라는 독창적 목표를 내걸고 불과 6개월 만에 목표액 6000만 원 조기 모금을 이뤄냈다. 이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기회의 문”을 열어준 결정적 성과로 꼽힌다.
청소년을 중심에 두는 접근법은 ‘지역의 미래는 청소년’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행안부 심사위원들이 이 대목에서 고창군을 높게 평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역사와 자긍심, 지역민을 묶는 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동학농민혁명 홍보관 리모델링 사업이다. 전봉준 장군 동상 공원과 연계해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살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 점은, 단순히 기부금 사용을 넘어 지역 정체성 강화라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꼽혔다.
이는 기부사업이 “당장의 수혜자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전략적 홍보와 기부자 참여 확대
고창군은 기부 제도의 확산을 위해서도 남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답례품 중간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창우체국과 MOU를 체결해 택배박스·서류봉투에 기부제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전국적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홍보가 아닌, 생활 속에서 기부제를 각인시키는 치밀한 전략이었다. 결국 고창군은 제도의 취지를 현실 속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심덕섭 군수의 메시지와 과제
심덕섭 고창군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청소년 대상 사업과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활용사업 등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에 맞는 맞춤형 대응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고창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특색 있는 기부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의례적 수사가 아니다. 고창군이 보여준 성과는 이미 ‘전국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지속성과 혁신성을 어떻게 결합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고창군의 이번 성과는 지방 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수많은 지역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지역의 미래는 결국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다. 단 2주 만의 조기 모금, 청소년 중심 투자, 역사문화 자긍심 강화, 생활 밀착형 홍보 전략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진행된 것이 없다.
고창군의 성과는 단지 상 하나를 넘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닌 진짜 가능성과 실질적 파급력을 보여준 모델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성과를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확장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던져진 무거운 숙제를 풀어내는 일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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