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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담양, 기부로 맺은 행정 우정…지역문화 상생협력 본격화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9/15 15:33
문화행정 교류 넘어 상호 신뢰 다진 고향사랑기부 실천…전북 부안, ‘지정기부제’ 전국적 주목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과 담양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매개로 지역 간 행정 우정을 나누며 상생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순한 행정 방문에 그치지 않고, 기부라는 실질적 행동으로 연대를 확인한 것은 지자체 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상징적 사건이라 평가된다.

 

사진 - 부안 문화예술과–담양 문화체육과, 고향사랑 상호기부 실천(부안군 제공)

지난 12일, 부안군청에서 부안군 문화예술과와 담양군 문화체육과 소속 직원들이 각각 100만 원을 고향사랑기부제로 상호 기탁했다. 이는 담양군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부안군의 지역문화 진흥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안을 찾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회의실에서 이뤄지는 형식적 협약이 아니라, 지역민과 행정을 잇는 제도를 활용한 실질적 교류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기탁식 현장은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었다. 양 지자체 직원들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부서 간 신뢰를 돈독히 하며, 앞으로 협력의 문을 넓혀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특히 기부라는 선택은 두 지역이 동반 발전을 향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증명한 것이었다.

윤재득 담양군 문화체육과장은 “부안군의 창의적인 문화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기부가 지역 간 우애를 넘어 문화행정 교류의 기반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숙 부안군 문화예술과장 역시 “기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 신뢰와 연대를 재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실무부서 간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부안군은 전북 최초로 ‘지정기부제’를 도입한 선도 지자체다. 이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직접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답례품을 제공하는 기존 틀을 넘어, 참여자가 정책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획기적 시스템이다. 이러한 제도적 혁신은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지역민과 기부자 간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장치로 평가받는다.

이번 상호 기부 사례는 제도의 본래 취지를 잘 살린 모범적 실천이라 할 만하다. 더 나아가 부안·담양 간 문화·체육 정책 교류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공동 프로젝트와 협력 네트워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열었다. 지역이 살아남는 길은 결국 연대와 협력이다. 행정 간 교류가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머물던 과거와 달리, ‘기부’라는 실질적 행동은 지자체 협력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부안군이 선도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 각지에서 상생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번 사례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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