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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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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의혹 제기와 정치적 낙인은 다르다… ‘대통령에 반기’라는 과잉 프레임을 우려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08 18:04 수정 2026.05.08 18:44
- 의혹은 검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검증과 낙인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반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오인될 수도

 

[논평] “의혹 제기와 정치적 낙인은 다르다… ‘대통령에 반기’라는 과잉 프레임을 우려한다”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민주당, 현역 재임 기간 부동산 투기 의혹 ...그대로 공천… 호남서 대통령에 반기’라는 제목의 기사는 공직자의 부동산 문제를 넘어 정치적 프레임을 극대화한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와 이해충돌 여부는 당연히 철저한 검증 대상이 되어야 한다. 특히 현직 단체장의 재임 중 토지 거래나 농지 매입, 개발 관련 이해충돌 의혹은 언론과 시민사회가 충분히 감시할 사안이다. 문제는 검증이 사실과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다.

 

해당 기사는 ‘차명 의혹’, ‘투기’, ‘국도 이설 기획’, ‘봐주기 공천’ 등 매우 자극적인 표현을 반복 사용하면서도, 정작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와 확정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와 법적 판단이 끝나지 않은 사안을 마치 이미 범죄가 성립된 것처럼 서술하는 방식은 언론 보도의 기본 원칙인 무죄추정 원칙에도 어긋날 소지가 크다.

 

검증인가, 낙인인가, 신뢰가 중요(사진_ai이미지 제작)

특히 “호남서 대통령에 반기”라는 제목은 사실 전달보다 정치적 갈등을 의도적으로 부각한 과잉 프레임에 가깝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정면 충돌로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다. 실제로 대통령이 특정 후보 공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직접 개입한 정황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읽힐 수밖에 없다.

 

또한 기사 전반에는 “관계자”, “지역 당원”, “일부 최고위원” 등 익명 취재원이 다수 등장하지만, 핵심 주장에 대한 구체적 문건이나 공식 기록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의혹 제기를 넘어 특정 정치세력과 인물을 겨냥한 인상 비평식 보도로 흐를 위험성을 안고 있다.

 

언론의 역할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있지 않다. 사실을 검증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객관적 사실을 구분하며, 시민들이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정치 프레임이 아니라 냉정하고 정교한 팩트 검증이다.


의혹은 검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검증과 낙인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 반기(反旗) 반란을 일으킨 무리가 그 표시로 드는 기,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표시.

※ 낙인(烙印) 다시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럽고 욕된 판정이나 평판을 이르는 말.

 

 

제천 오운석 굿모닝전북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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