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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마포구, 자매도시 교류 본격화…“실질적 협력·주민 체감 성과 목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9/05 09:59 수정 2025.09.05 10:24
문화·관광·복지·행정 분야 전방위 협력 약속…도농 상생 모델로 확산 기대

사진 - 고창군-마포구 자매결연도시 환영행사(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과 서울특별시 마포구가 자매도시 간 교류를 확대하며 실질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단순한 의례적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양 지자체의 만남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4일 마포구 방문단이 ‘자매도시 바로알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창군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양 지자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체결된 자매결연 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만남은, 지방과 수도권이 손을 맞잡고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 간담회서 복지·관광·행정 등 실질 협력 논의

이날 간담회에서는 복지, 관광, 행정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별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고창군은 생태·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자원과 지역 공동체 기반의 복지 정책을 소개했고, 마포구는 도시 인프라와 주민참여 행정을 공유하며 상호 보완 가능성을 짚었다. 관계자들은 상징적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지속적 교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 - 고창군-마포구 자매결연도시 환영행사(고창군 제공)
■ 현장 체험으로 신뢰 강화

방문단은 고창군립도서관에서 열린 창작공연 ‘고창 흥부전’을 관람한 뒤,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산을 둘러봤다. 단순한 홍보나 설명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역사·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고창군의 자산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 됐다. 이는 향후 양 지자체 주민 간 교류 프로그램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기존 교류 성과와 이번 만남의 의미

고창군과 마포구는 지난해 자매결연 이후 축제 상호 방문, 정책 공유, 문화예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만남은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이자,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만남이 “명목상의 교류를 넘어선 행동하는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을 품은 고창군과의 교류는 의전이 아닌 주민 체감형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짧은 인연이지만 깊은 신뢰와 우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문화·관광·복지·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도농 상생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

양 지자체의 교류는 단순한 교환 방문을 넘어 도농 상생 발전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고창군은 농업·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과 환경 정책에 강점을 갖고 있고, 마포구는 수도권 중심지로서 문화·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을 공유·융합할 경우,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전문가들은 지방과 수도권 간 자매도시 교류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협력으로 발전하려면 ▲정례화된 협의체 운영 ▲주민 참여 확대 ▲공동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경제·문화·교육까지 아우르는 협력이 뿌리내려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 지속 가능한 교류가 관건

결국 이번 만남의 성패는 “지속성”에 달려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구조를 갖출 때 비로소 주민 체감도가 높아지고, 자매도시 교류의 가치는 살아난다. 지방과 수도권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때,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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