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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고창군 교촌마을, _우리동네살리기_ 사업계획도(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 교촌마을이 다시 태어난다. 낡은 주택과 위험한 경사로로 얼룩졌던 동네가 국토교통부의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 신규 공모에 선정되면서, 군민과 청년이 어울려 살아가는 마을 재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지난 8일 고창군은 교촌마을(군청 뒤편)이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이며, 총사업비는 97억 원. 이 중 국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단순한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구축’을 동시에 겨냥한 종합 재생 프로젝트다.
▶ 낡은 골목에서 ‘누구나 편한길’로
교촌마을은 고창읍 중심에 위치해 향교와 하늘공원 벚꽃길 등 관광명소를 품고 있다. 봄철이면 상춘객으로 붐비지만, 평소에는 낡고 오래된 주택과 비좁은 골목길 탓에 주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야간에는 우범지대로 인식돼 지역민조차 기피하는 공간으로 전락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고창군은 슬레이트 지붕 철거, 위험 옹벽 정비 등 안전망 확충에 나선다. 더불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누구나 편한길’을 조성해 고령자·장애인·아이 키우는 가정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다.
▶ 새봄 어울림센터·청년특화주택…‘사람이 모이는 마을’
물리적 환경 정비와 함께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교촌마을 한가운데 들어설 ‘새봄 어울림센터’는 문화강습·주민회의·소모임 활동 등 주민 주도의 커뮤니티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주민 참여와 연대를 촉진하는 상징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어린이집 이전으로 비게 된 부지는 청년특화주택 건립 부지로 탈바꿈한다. 지상 5층, 40세대 규모로, 45.54㎡ 투룸형 구조를 채택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 주민과의 세대 통합을 유도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마을 살리기’의 모범사례 의지
이번 공모 과정에서 고창군은 주민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계획을 다듬었다. 단순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마을살리기의 실질적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마을은 도시를 지탱하는 세포와 같고, 세포가 살아야 도시 전체가 건강해진다”며 “주민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교촌마을을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얼굴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죽은 동네’에서 ‘살아있는 도시 세포’로
교촌마을의 변화는 단순한 환경 정비가 아니다. 낡은 골목과 빈집으로 상징되던 마을을, 청년과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살아있는 도시 세포’로 만들겠다는 전략적 실험이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마을 재생의 표본이 될지, 고창군의 담대한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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