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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학문과 관광의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0/02 13:42
채석강을 비롯한 천혜의 지질 명소, 국제 브랜드 효과 입증… 생태 관광과 학술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

사진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학 연구‧생태 관광 명소 주목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질학 연구와 생태 관광의 명소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구과학 교육과 국제적 연구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30일부터 사흘간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지질환경전공 학생 100여 명이 부안군의 대표 지질 명소인 채석강을 찾아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채석강은 약 7천만 년 전 퇴적층이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이며 드러난 절벽으로, 마치 지구의 연대기를 책장처럼 펼쳐놓은 곳이라 불린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을 눈앞의 퇴적 구조에서 직접 확인하며 생생한 학문적 경험을 쌓았다.

부안군에는 채석강 외에도 적벽강, 솔섬, 직소폭포, 진리 공룡알 화석지 등 학문적 가치와 관광 자원이 공존하는 명소가 즐비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원은 지질학 전공자에게는 연구의 보고로, 일반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생태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은 2023년 국내 최초의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사회에서도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4년 주기의 첫 재검증을 맞아 지난 7월 유네스코에 재검증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형식 절차가 아닌, 그간의 성과와 운영 역량을 전 세계에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성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521만 명이 지질공원을 찾았고, 올해 상반기만 해도 232만 명이 방문해 브랜드 지정 효과를 입증했다. 2024년 지질공원 만족도 조사에서도 15개 항목 중 7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탐방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 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는 지질공원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국제적 교육·체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확장 계획도 구체적이다. 변산반도 격포해수욕장 인근에는 ‘지오디스커버리 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채석강과 적벽강 등 주요 지질 명소를 연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학술 포럼, 생태 체험 활동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방문을 넘어 학문적 토론과 국제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대학교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교육과 지질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질공원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청소년과 학문 공동체가 세계적 자원을 공유하고 배우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관광과 학문,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가는 ‘지질학적 르네상스’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를 지켜내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느냐는 앞으로의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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