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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부안군보건소, 시니어의사 채용(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니어의사 제도를 적극 도입하며 공공의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 현실 속에서, 한 은퇴 의사의 자발적 귀향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안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필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의를 시니어의사 제도를 통해 채용했다. 이번 채용은 단순히 한 명의 의사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 전반의 균형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부안군은 지리적 특성과 농어촌 환경으로 인해 의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높은 급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드문 현실 속에서, 이번 시니어의사의 자발적 지원은 이례적이며 상징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로 부임한 시니어의사는 “의료는 본래 공적인 영역인데, 국민 모두가 공정하게 의료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특히 농어촌 지역은 도시보다 의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개선이 쉽지 않은데, 시니어의사 제도를 알게 되면서 고향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진료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보건소 직원들과 협력해 지역 보건 체계의 개선점을 찾아 실천할 것”이라며 “백산보건지소를 중심으로 공공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지역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니어의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백산보건지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매주 월·화·수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주로 만성질환 관리와 노인성 질환 예방 진료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군은 이번 배치를 통해 지역 내 공공의료 접근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의료 인력 확보는 단순히 인원 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생명선을 지키는 핵심 과제”라며 “이번 시니어의사 채용은 단발성 조치가 아닌,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체계 구축의 신호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은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응급의료 체계가 취약해 중증 환자의 경우 군 외부로 이송되는 사례가 잦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왔으며, 시니어의사 제도 도입은 그 실질적 해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니어의사 제도는 경력을 쌓은 은퇴 의사들이 일정 조건 하에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보건 인력 활용 프로그램이다. 경제적 이익보다는 사회적 보람을 중시하는 의사들이 참여하면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안군보건소는 “이번 시니어의사 채용이 단순한 인력 보충이 아니라, 공공의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공공의료는 정부나 제도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의사 개인의 사회적 책무와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할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고향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한 의사의 진심이, 의료 불평등 해소라는 거대한 과제를 향한 작지만 확실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시니어의사 제도는 지역 의료공백을 메우는 즉각적 효과와 함께, 고령 의료 인력의 사회적 재활용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며 “부안군의 사례가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경우, 지방 의료 체계 전반의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안군보건소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니다. 이는 ‘의료는 권리가 아니라 생명선’이라는 인식 아래, 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현장의 의지이자, 공공의료의 본질을 되새기는 선언이다.
결국 한 사람의 발걸음이 시작한 이 변화가, 지역 의료의 새 바람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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