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가을이 절정에 이르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명산, 선운산이 다시 한번 붉은 물결로 타오르고 있다. 단풍이 산허리를 감싸고,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 계절, 선운산은 그야말로 ‘가을의 교향곡’을 완성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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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산 코스모스 장관 / 고창군 제공 |
특히 도솔천 산책길은 11월 12일까지 짙은 단풍이 계곡 물결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바위 틈새로 흘러내리는 맑은 물, 붉은 단풍잎이 떠내려가는 계류, 그 사이로 산책하는 사람들의 표정엔 자연이 주는 평온이 스며 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조형물보다 더 완벽한 ‘가을의 미학’을 목도하게 된다.
도솔폭포에 도착하면 가을의 정점이 터져 나온다. 폭포수가 쏟아지는 소리와 단풍이 맞부딪는 장관은, 도시의 소음을 완전히 지워버릴 만큼 압도적이다. 이곳은 단풍 명소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천연 예술무대다. 특히 폭포 옆에 만개한 코스모스 꽃밭은 가을 하늘과 맞닿은 듯한 환상의 풍경을 선사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코스모스 사이로 발을 옮기며, ‘가을을 찍는다’.
선운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자연 사진작가와 힐링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 ‘감성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이지만, 가을의 선운산은 유독 특별하다. 붉은 단풍잎이 푸른 하늘과 맞서고, 노란 코스모스가 마지막 햇살을 붙잡는 순간, 사람들은 자연 앞에서 자신을 비추어 본다.
고창군 선운산공원팀 관계자는 “선운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 단풍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지금이 가장 완벽한 시기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이 가을의 선운산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선운산 단풍은 예년보다 짙고 화려하다. 잦은 일교차 덕분에 색이 선명해졌고, 도솔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전 구간이 단풍 터널로 변했다. 이미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고창군은 안전요원 배치와 쓰레기 수거, 관광 안내 강화 등으로 방문객 편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 선운산 코스모스 장관 / 고창군 제공 |
‘가을의 완성은 선운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자연의 절정을 만나는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치유다. 단풍과 코스모스가 함께 피어나는 선운산은 지금, 한국 가을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막 무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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