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부안군, 국내 기술로 ‘RE100형 수소 생태계’ 실현 ..
사회

부안군, 국내 기술로 ‘RE100형 수소 생태계’ 실현 시동… 현대차·현대건설 손잡고 1MW급 PEM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추진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0/29 15:15
국산 기술로 구축되는 첫 지자체-민간 공동 실증형 수소도시,
재생에너지 기반 ‘자립형 수소산업 모델’로 탄소중립 시대 견인

부안군 국내 기술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추진 / 부안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국내 독자 기술’로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29일 부안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전북특별자치도,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1MW급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안군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부안군 국내 기술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추진 / 부안군

협약식에는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해 배주현 전북특별자치도 청정에너지수소과장, 팔코 베르그 현대자동차 상무, 서유택 현대건설 상무,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 수소산업의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국산 기술력을 활용한 실질적 탄소중립 구현의 첫 사례”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에 구축될 1MW급 PEM 수전해 시스템은 외산 기술 의존도를 벗어나, 국내 순수 기술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부안군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모빌리티 및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RE100 기반의 ‘분산형 수소생산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즉, ‘전력의 자립’과 ‘수소의 자급’을 동시에 이루는 구조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은 각각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플랜트 건설 역량을 결합해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전북테크노파크는 기술 실증과 상용화 과정을 지원하며, 전북특별자치도는 행정 및 정책적 기반을 뒷받침한다. 이로써 부안군은 ‘국내 최초 지자체-민간 공동 실증형 수소도시’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된다.

부안군 국내 기술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추진 / 부안군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설 구축이 아닌, 부안군이 직접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진정한 수소 자립도시’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국내 기술로 만든 수소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산업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안은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이 탄탄한 지역”이라며 “여기에 수소 생산과 저장, 활용까지 연결된다면 완전한 에너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부안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로 직결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국산 PEM 수전해 기술’을 실증 규모로 적용하는 첫 사례로,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기술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수소 생산의 ‘탈수입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국내 수전해 기술은 대부분 외산 장비와 부품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부안군의 이번 프로젝트는 핵심 소재와 설비까지 국산화해, 기술 독립의 신호탄이자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의 구체적 모델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안군은 향후 생산된 그린수소를 군내 수소버스, 청소차, 발전소 등에 우선 공급하고, 단계적으로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지역 순환형 수소경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군은 관련 산업단지에 수소 기반 제조업체 유치를 추진해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부안 사례를 ‘전북형 수소모델’의 선도사례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안의 모델이 완성되면, 군산·익산 등으로 기술이 이전돼 전북 전역의 수소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군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넘어, ‘지방이 스스로 미래산업을 일으킨다’는 선언과도 같다. 서울 중심의 산업 정책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이 기술 혁신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주체로 나서는 상징적 모델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부안군 프로젝트는 한국형 수소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지역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이동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오는 2026년까지 수전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실증 운영을 거쳐 상용화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부안형 수소에너지 클러스터’로 확장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통합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명확하다. 더 이상 ‘기술 수입국’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국내 기술로 만든 수소로 지역이 자립한다’는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심에서 부안이 다시 한 번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산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독립’이라는 두 축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