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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세계유산보존협, “세계유산의 가치 수호… 지역의 품격이 곧 국가의 자산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1/12 14:20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과 갯벌’ 성공 이끈 주역들, 지속 가능한 보존·활용 체계 구축 다짐

고창군 세계유산보존협, 4차회의 /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세계유산보존협의회(위원장 박현규)가 11일 고창읍 주민행복센터 소회의실에서 제4차 정기회의를 열고, 세계유산의 가치 보전과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과 갯벌’의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고창 세계유산의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고창군 세계유산보존협의회는 고창 고인돌유적과 고창 갯벌이라는 두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존을 목표로 하는 자문기구다. 특히 ‘2025 세계유산축전’의 주관 수행기관으로서, 축제의 방향성과 프로그램이 세계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세밀히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전 기간 진행된 주요 프로그램과 방문객 반응에 대한 상세한 결과보고가 이뤄졌다. 축전은 약 3만여 명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고,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국민과 전 세계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축전의 핵심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보존과 참여의 균형’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미래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 주도의 문화행사를 결합해 지역사회가 세계유산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한 점이 주목받았다. 협의회는 행사 기간 내내 프로그램 사전 검토와 현장 자문을 통해 “세계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축제 운영”이라는 원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했다.

박현규 위원장은 이날 “고창의 세계유산을 사랑하고, 축전을 아껴주신 군민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존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고인돌과 갯벌의 가치를 왜곡 없이 지키고, 동시에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축전 이후의 관리체계를 본격화한다. 고창 고인돌유적과 갯벌의 훼손 우려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보존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민의 참여를 확대해 ‘주민과 함께하는 세계유산 보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사후보고 차원을 넘어, 고창군이 세계유산 관리에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유산 보존 모델’을 고창군이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고창군 관계자는 “세계유산의 보존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주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협의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창은 ‘고인돌유적(세계문화유산)’과 ‘고창갯벌(세계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인류사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함께 품고 있다. 그만큼 보존과 활용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유산보존협의회의 이번 결의는 고창군이 그 책임을 단단히 자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창의 유산이 단순한 지역 관광자원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시민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유산보존협의회의 이번 결단은 그 출발점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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