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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아이돌보미 역량 재정비…“현장 중심 돌봄체계로 군민 신뢰 강화”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1/17 17:08
2025년 2차 간담회…정책·지침·현장 문제까지 전면 점검하며 ‘돌봄 품질 향상’ 드라이브


아이돌보미 2차 간담회 및 역량강화 교육 /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아이 돌봄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고창여성회관에서 열린 ‘2025년 아이돌보미 2차 간담회’는 표면적 보고에 그치는 단순 행사와는 결이 달랐다. 현장을 오래 지켜본 취재 감각으로 보건대, 이번 간담회는 군이 아이돌봄서비스 체계를 다시 조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고창군은 이번 회의에 지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보미 38명을 모두 불러 세웠다. 수년째 아동 돌봄 최전선에서 뛰어온 이들은 군과 마주 앉아 업무지침 변경 사항, 2026년 사업 준비, 아동학대 예방 대응 등 쟁점 전반을 날것 그대로 확인했다. 외형만 보면 단순한 연말 간담회였지만, 내부 분위기는 더 치열했다. 변화하는 가정환경, 늘어나는 돌봄 수요, 높아지는 안전 기준에 맞춰 돌보미들의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서비스 품질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생생하게 흘렀다.

실제 아이돌보미들은 시간제·영아종일제·질병감염아동 돌봄 등 한 가정의 일상까지 들여다보는 민감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만큼 정책 변화나 지침 조정이 현장 업무에 즉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직무교육에서는 최근 개정된 돌봄지침뿐 아니라 ‘아동학대 예방 대응’이 특히 강조됐다. 일선 돌보미들이 직접 겪는 난처한 사례, 규정과 현실의 간극, 민원 증가 문제까지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개선방안을 논의한 점은 의미가 크다.

고창군은 가정 양육의 실질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군비 8000만원을 투입해 65가정 110명의 아동에게 본인부담금의 50%를 환급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돌봄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신규 이용자를 증가시키는 직접적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군이 드디어 돌봄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행정이 움직이면 돌봄 생태계 전체가 달라진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심덕섭 고창군수의 발언도 단호했다. 그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사회로 가기 위해 자녀 돌봄과 양육 지원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며 “변화와 성장의 미래를 여는 고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군수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돌봄은 선택이 아니라 지방행정의 기본 인프라라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때, 지역이 먼저 미래를 대비하려는 이 행보는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서도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서 취재한 바로는 돌보미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다. 단순히 행정 지침을 전달받는 방식이 아니라, 본인들이 겪는 난제를 군과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실무 중심 간담회’로 평가됐다. 돌봄 노동은 그 특성상 감정 소모가 크고 책임이 무거운 직종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군민을 위한 최전선이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따라서 군이 지속적으로 이들의 역량 강화와 심리적 안정까지 챙기겠다고 공식화한 것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서비스 품질 제고에 직결되는 행정적 결정이다.

고창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아이돌보미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2026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돌봄서비스의 본질은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일’이다. 가장 사소한 실수도 아동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역량 강화와 서비스 개선 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군이 이를 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창의 돌봄 미래는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

지역은 지금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육아 형태도, 가정 구조도, 돌봄 수요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행정이 과거 방식에 머무르면 돌봄 공백은 늘어나고, 그 피해는 결국 군민과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고창군의 이번 행보가 그 흐름을 선제적으로 끊어낸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음을 분명히 강조한다.

아이돌봄서비스 및 본인부담금 지원 문의 : 고창군청 인재양성과(560-8086)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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