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 부안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주민위원회, 김장나눔 이웃돕기 실천에 함께하는 권익현 부안군수 / 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부안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주민위원회가 또 한 번 ‘진짜 공동체’의 의미를 증명했다. 주민위원회(위원장 김재희)는 최근 김장나눔행사를 열고 정성으로 버무린 김장김치를 관내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겉으로는 흔한 나눔 행사처럼 보일지 모르나, 현장에서 마주한 분위기는 다르다. 주민 스스로 움직여 서로를 책임지는 전통적 공동체 정신이 농촌 한복판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현장이었다.
행사 당일, 새벽부터 준비된 배추 더미가 마당을 채우고, 주민 손길이 한데 모여 씻고 절이고 버무리는 일련의 과정은 마치 잘 정돈된 기계처럼 척척 굴러갔다. 지역사회가 익숙하게 쌓아온 협력의 힘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장면이었다. 여기에 권익현 부안군수까지 직접 현장을 찾아 양손을 걷어붙이고 김장 작업에 참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묵직한 의미를 얻었다. 행정이 행사를 ‘참관’한 것이 아니라 ‘함께’했다는 점이 주민들에게 상당한 격려가 됐다.
이번 김장 나눔은 단순한 계절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혹독한 겨울이 다가올수록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취약계층의 식탁이다. 연료비·물가 상승으로 한 끼가 부담이 되는 이웃들에게 김치는 생존과 연결된 생활식품이다. 주민위원회와 참여 주민들은 배추 손질에서 양념 준비,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내 집 김장하듯” 움직였다. 그 결과 탄생한 김치는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도움이 절실한 이웃 가구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작은 손길 하나가 어떤 집엔 겨울을 버틸 힘이 된다”며 “이번 나눔이 그분들의 삶에 실제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의례적 발언이 아니다. 이날의 김장은 ‘누가 시켜서 하는’ 행사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주민 주도형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농촌중심지 활성화라는 말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주민 손끝에서 실체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동일 부안읍장은 “주민위원회가 보여준 이웃사랑 실천은 행정이 따라가기조차 벅찰 만큼 묵직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이번 김치를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겨울을 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익현 군수 역시 이날의 의미를 분명히 짚었다.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이웃을 보듬는 이런 문화가야말로 농촌의 힘”이라며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실질적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결속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소멸 위험이 현실화되는 시대, ‘주민 주도의 지역 돌봄’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 핵심 전략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다.
이번 김장나눔은 단순히 김치를 나눈 행사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촌 현장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공동체 정신의 재확인이고, 앞으로 더 큰 지역 혁신을 만들어낼 가능성의 출발점이다. 주민들은 손끝으로 온정을 버무렸고, 그 따뜻함은 곧 부안의 겨울을 지탱할 또 다른 힘이 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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