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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향한 묵직한 31년의 마음” 삼성 웰스토리 김길남 점장, 고창군에 고향사랑기부금 310만원 기탁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1/19 11:46
3년 연속 고향사랑기부… 신림면 출신 기업인의 조용한 귀향 메시지, 지역사회에 울림 던지다

고향사랑기부금기탁(삼성 웰스토리 김길남 점장) /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기부 문화가 다시 한 번 현장에서 깊은 울림을 냈다. 삼성 웰스토리 김길남 점장이 19일 고창군청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금 310만원을 기탁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고향을 향해 내민 손길이며, 숫자 너머에 ‘고향을 떠난 이의 책임감’이라는 묵직한 무게가 서려 있다.

기탁식 현장은 조용했지만 공기는 분명 달랐다. 신림면 출신인 김 점장은 올해 직장 생활 31년차를 맞아 ‘31’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담아 31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고향 고창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흔히 말하는 ‘형식적인 나눔’ 정도로 여길지 모르나, 그의 태도는 전혀 가벼움이 없었다. 기자가 지켜본 그의 눈빛에는 오히려 오랜 세월 고향을 마음속에 품어온 사람만이 드러낼 수 있는 단단함이 있었다.

김 점장은 “기부를 통해 고창의 미래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게 더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이 말을 들으며 느낀 것은, 그의 기부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고향과의 마침내 이어진 연결선’이라는 사실이다. 수도권에서 바쁜 기업생활을 이어오면서도, 고향에 대한 책임을 결코 지우지 않은 그의 선택은 오늘의 지역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메시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기탁을 “꾸준한 나눔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부금은 청소년 지원, 복지 취약계층 돌봄 등 군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를 단순히 ‘모금액’으로 취급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삶을 바꿀 실질적 정책사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군수의 발언은 현장에서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요즘 기부 문화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화려한 인증샷이나 기업 홍보 수단으로 변질되는 흐름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김길남 점장의 기부는 그런 얄팍한 흐름과 무관하다. 꾸준했고, 조용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이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지방 현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청년 유출, 지역경제 정체,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런 시점에서 고향을 떠난 누군가가 기꺼이 손을 내미는 일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3년 연속’이라는 지속성이다. 기부는 일회성이 쉬운 법이다. 그러나 그것을 반복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결단이다. 자신이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와, 태어나 자란 고향을 동시에 책임지려는 자세가 없다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이 지역 사회에서, 그가 보여준 연속적 기부는 미래 세대에게 ‘고향과 지역을 대하는 한 시민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고창군의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의 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자리 잡는 데 이러한 개인 기부자들의 지속적 참여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 행정은 정책을 만들고 조정하지만, 결국 지역의 온도는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김길남 점장이 남긴 310만원은 숫자 이상이다. 그것은 책임의 금액이며, 응원의 무게이며, 지역사회가 앞으로 더 견고하게 서기 위한 신호탄이다.

현장을 떠나며 기자는 다시 한 번 느꼈다. 진짜 기부는 조용하고, 오래가며, 결국 지역을 움직인다. 그리고 고창군이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묵직한 손길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의 미래는 결국 지역민과 지역을 떠났지만 여전히 지역을 품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퇴고하며 다시 검토해보니,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책임 있는 마음, 꾸준한 나눔, 그리고 고향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 그 모든 요소가 고창군의 미래를 한 걸음 전진시키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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