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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강소성 이싱시 자사호 대사단, 부안 방문… 한·중 도자문화 새 지평 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1/20 16:21
부안청자박물관서 자사호 시연회 개최… 고려상감청자와의 예술 교류 본격화

중국 강소성 이싱시 자사호 대사 부안 방문-이싱 국가급 대사 판웨이췬 /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중국 강소성 이싱시의 자사호(紫砂壺) 대사단을 맞이하며 한·중 도자문화 교류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 부안청자박물관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이싱시의 대표 도예가 6명을 초청해 양국 전통 도자예술의 교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고려상감청자의 본고장인 부안과 중국 자사호의 발상지 이싱시가 도자기술과 미학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실질적 협력의 장으로, 양국 도자문화의 융합 가능성을 시험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 중국 최고 수준의 자사호 대가들, 부안서 전통 시연

이싱시 방문단은 중국 국가급 공예미술사이자 자사호 제작의 명장으로 꼽히는 판웨이췬(范伟群·FAN WEIQUN) 대사를 비롯해 위진(魏臻), 판지(范洁), 판웬쥔(范文俊), 쉬청안(许成安), 천보창(陈伯强)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1월 26일 오후 1시,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중국 이싱산 원토(原土)를 직접 사용해 자사호 다관 제작 시연을 펼친다. 현장에서 펼쳐질 시연은 중국 전통 도예의 정수인 ‘자사토 성형’과 ‘수공 조형기법’을 시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자사호의 미학적 깊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싱 도예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자사호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예술품에 가깝다”며 “청자와 자사호의 만남이 새로운 예술적 조화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강소성 이싱시 자사호 대사 부안 방문-이싱 국가급 대사 판웨이췬 / 부안군 제공

■ 고려청자와 자사호, 예술적 교류의 길 열다

부안청자박물관과 이싱시 도예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상감 자사호-고려상감청자 교류전 개최, △공동 전시 및 작가 상호 초청 프로그램 추진, △도자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교류 확대 등 실질적 협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부안청자박물관은 자체 운영 중인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프로그램에 이싱시 도예가를 초청, 상호 창작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 도예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전시 교류를 넘어, 기술·디자인·시장 영역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부안의 고려상감청자가 가진 세밀한 상감기법과 이싱 자사호의 질박하고 절제된 미감이 결합하면, 세계 도자 시장에서 새로운 한·중 합작 도자 브랜드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중국 강소성 이싱시 자사호 대사 부안 방문-이싱 국가급 대사 판웨이췬 / 부안군 제공

■ “부안청자, 세계화의 길로 나선다”

김인숙 부안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교류는 부안청자가 지닌 천년 도자정신과 이싱시 자사호의 전통이 서로의 기술과 미학을 배우는 계기”라며 “부안 도자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안상감청자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세계 시장에 적극 홍보하고, 향후 국제 도자박람회 및 공동 전시를 통해 ‘글로벌 청자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강소성 이싱시 자사호 대사 부안 방문-이싱 국가급 대사 판웨이췬 / 부안군 제공

■ 도자예술 교류,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의 동력 기대

이번 한·중 도자문화 교류는 단순한 예술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부안군은 청자박물관을 중심으로 도자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 중이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관광·문화·산업이 결합된 복합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청자박물관은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 중이며, 이번 교류는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국제 문화교류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싱시 자사호 대사단의 부안 방문은 동양 도자예술의 두 축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다. 천년 고려청자의 전통을 잇는 부안과 천년 자사호의 본향 이싱이 만나 ‘흙과 불의 예술’로 연결된 문화적 동맹을 맺는 것이다.

이 교류가 단발성 행사를 넘어, 상호 존중과 예술적 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부안은 세계 도자문화의 중심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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