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국적으로 아동 대상 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안전망을 점검하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고창군은 지난 20일 오전 고창초등학교 일원에서 고창경찰서, 고창교육지원청, 고창초등학교와 함께 ‘어린이 약취·유인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고, 통학로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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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약취·유인 예방 캠페인 / 고창군 제공 |
이날 캠페인은 형식적인 퍼포먼스가 아닌, 학생 등교 시간대에 맞춰 군청, 경찰, 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이 동시에 나서는 실질적인 현장 예방 활동으로 진행됐다. 등굣길 어린이들을 직접 맞이하며,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지역사회·교육기관·치안기관이 함께 책임지는 ‘공동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약취·유인 상황에서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을 반복해서 안내했다.
고창군과 관계기관은 학생들에게 ▲누구와 어디에 가는지 보호자에게 미리 알리기 ▲사람이 많은 안전한 길로 다니기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선물은 받지 않기 ▲위험한 상황일 때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기 등 핵심 수칙을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심어주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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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약취·유인 예방 캠페인 / 고창군 제공 |
캠페인 현장에서는 “친한 척 말을 걸며 함께 가자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차에 태워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장면을 가정해 아이들의 답을 직접 들어보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아이들은 “무조건 안 따라간다”, “큰 소리로 도와달라고 외친다”며 스스로 대처 방법을 말했고, 교사와 경찰, 공무원들은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올바른 행동요령을 짚어주며 안전 감수성을 끌어올렸다.
캠페인을 마친 뒤에는 보여주기 행사로 끝내지 않았다. 고창군과 경찰, 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은 곧바로 고창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함께 돌며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통학로 주변 차량 통행 상황, 아이들이 많이 지나는 골목과 이면도로, 우범 가능 지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며 위험 요인과 개선 필요사항을 현장에서 논의했다. 범죄 예방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동선’과 ‘환경’에서 시작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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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약취·유인 예방 캠페인 / 고창군 제공 |
고창군은 이번 합동 캠페인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전체 어린이 안전망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교 주변뿐 아니라 학원가, 아파트 단지, 놀이터 등 아이들 생활반경 전반으로 보호 범위를 넓혀,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예방 행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관계기관과의 정기적인 합동 점검, 맞춤형 안전교육 프로그램 확대, 보호자 대상 교육·홍보 강화 등을 통해 ‘생활 속 상시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고창부군수는 “어린이 안전은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분야”라며 “이번 캠페인은 고창군과 경찰, 교육기관이 함께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어린이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동 대상 범죄는 한 번의 사고가 평생의 상처로 이어지는 만큼,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창군의 이번 합동 캠페인은 ‘아이들 곁에 어른이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이며, 행정·교육·치안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안전망이 작동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사례다.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에서도 이러한 기초지자체의 선제적 시도들을 묶어, 지역 간 격차 없는 통합 아동안전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가야 할 시점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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