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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로 3년간 3억 확보…..
사회

부안군,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로 3년간 3억 확보…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1/26 11:39
올해만 1억 3000만원, 지방재정·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았다
60세 이상 80명 이상 고용·5개월 이상 지속 고용 기업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노인일자리 정책의 실질 모델로 부상

권익현 부안군수 /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 사업을 통해 2025년 한 해에만 1억 3000만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하며, 저출생·고령화로 흔들리는 지방재정과 노인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뚫어냈다. 군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80개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창출, 3년 연속 실적을 이어가며 ‘노인역량 활용’ 분야의 선도 지방정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3년간 3억원 확보…보건복지부 사업, 부안군이 실적으로 증명

부안군이 추진 중인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를 5개월 이상 지속 고용하는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인건비 등 재정을 지원해, 노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역에는 생산적 노동력을 공급하는 구조다.

부안군은 이 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총 3억원, 그 중 2025년에는 1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 중앙정부와 연계한 재원 확보로 군 재정을 보완하는 동시에, 이 예산을 고스란히 노인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재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행정조직 내부에서는 “보건복지부-한국노인인력개발원-지자체로 이어지는 공모 구조 속에서, 부안군이 실적과 기획력으로 경쟁 지자체를 제치고 예산을 따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보조금 소진’이 아니라, 노인 고용 실적과 지속 고용 성과를 근거로 지원을 이어가는 구조인 만큼, 이번 1억 3000만원 확보는 행정의 기획과 집행이 모두 작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숫자로 확인되는 성과…“80개 이상 노인일자리, 보여주기 아닌 실질 효과”

부안군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에도 80개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형식적인 단기 알바가 아니라, 최소 5개월 이상 유지되는 ‘지속 고용’을 전제로 한 일자리다.

 

부안군청사

현장에서 확인해보면, 이 일자리들은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용도”가 아니다.

공공·민간 시설 환경정비

지역 특화산업 보조 인력

돌봄·안전·생활편의 보조 인력

마을단위 관광·문화 안내 등

지역 실정에 맞춘 업무에 노인들이 투입되면서, 군은 노인의 경험·노하우를 지역 인프라로 전환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로 젊은 일손이 빠져나간 농촌·어촌·소도시에선, 숙련된 고령 인력이 현장을 받쳐주는 구조가 이미 현실이 됐다. 부안군은 이 현실을 정책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군 관계자는 “일자리 숫자만 채우는 사업이었다면 3년 연속 이 규모의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고령자도 일정 교육과 배치를 거치면 충분히 현장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 ‘부양 대상’에서 ‘지역 자산’으로…부안군, 인식 전환에 앞장

이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예산 확보가 아니다. 노인을 ‘부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인적 자원’으로 전환하는 인식 변화에 있다.

부안군이 추진하는 노인역량 활용 선도모델은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가진다.

소득 보전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고령자의 실질 소득을 보전하고, 노인빈곤을 완화한다.

사회적 관계 회복

일터를 통해 사회와의 연결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고립·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완충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노인들의 소득 증가는 곧바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소상공인·자영업 종사자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지방재정 보완

중앙 공모 사업을 통해 확보한 1억 3000만원은 군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체 재원을 다른 정책에 투입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힌다.

결국 이 사업은 “복지 지출”이 아니라, 투자 성격의 복지, 즉 ‘생산적 복지’ 모델에 가깝다. 부안군이 기획하고 집행한 방향이 정확히 이 지점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이 분명하다.

“재정은 탄탄히, 일자리는 튼튼히”…부안군, 선도모델 계속 밀어붙인다

부안군은 이번 1억 3000만원 확보를 계기로, 노인일자리 정책을 단순 확대가 아닌 **‘고도화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군 내부에선 이미 다음과 같은 추가 과제들이 논의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 위주의 노인일자리에서
→ 전문성·경험을 살린 맞춤형 일자리 비중 확대

5개월 이상 고용을 넘어
→ 연중 지속 가능한 구조로의 단계적 전환

일부 분야에 집중된 노인 고용을
→ 돌봄·안전·문화·관광·환경 등 다분야로 분산·확대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지속적인 국·도비 확보와 민간부문 참여 확대다. 부안군은 이미 관내 기업·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노인 고용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행정·재정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익현 군수 “노인일자리 확대, 단발성 이벤트 아닌 책임”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성과를 두고 “노인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짧은 한 마디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권 군수의 발언을 해석하면 세 가지 의지가 읽힌다.

노인일자리는 ‘선심성 행사’가 아니라 군정의 책무

재정 압박을 이유로 노인 정책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기조

일자리의 양·질 모두를 챙기겠다는 방침

부안군이 3년간 3억원이라는 실적을 쌓았다는 것은, 이미 중앙정부와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신뢰를 어떻게 확장해 나가느냐에 따라, 부안군의 노인정책은 단순 ‘우수사례’ 수준을 넘어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제도 분명하다…“숫자 넘어 삶의 질로 평가 받아야”

물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80개 이상 노인일자리의 실제 업무 강도와 적정성

건강 상태에 따른 업무 배치의 세분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 교육 병행

민간부문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 유인책 마련

이 같은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예산을 많이 확보해도 **‘숫자 채우기식 일자리’**로 폄훼될 소지가 있다. 부안군이 향후 정책 설계에서 이 지점을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고령화의 파고 앞에서 많은 지자체가 한숨부터 쉬고 있을 때,
부안군은 “노인의 역량을 지역의 힘으로 전환하겠다”며 한 발 먼저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곧 지역을 지키는 방파제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안전망이다. 부안군의 이번 1억 3000만원 확보는 그 방파제를 한 겹 더 두껍게 쌓은 셈이다.

앞으로 이 선도모델이 어떻게 진화할지, 그리고 부안군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꾸준히 이 정책을 밀어붙일지 지켜볼 일이다. ‘지속성’이 담보될 때, 이번 성과는 일회성 숫자가 아니라 부안군 노인정책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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