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회(의장 조민규)가 12월 1일 제32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실시하며 집행부의 군정 운영 전반을 폭넓게 점검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임정호 의원, 임종훈 의원, 오세환 의원, 최인규 의원 등 4명이 순차적으로 발언대에 올라 지역 현안과 정책 과제를 놓고 집행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 왼쪽부터 임정호·임종훈·오세환·최인규 고창군의원이 12월 1일 제320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군정질문을 하고 있다 / 고창군의회 제공 |
군민 생활과 직결된 파크골프장과 하천정비 문제부터 고창군 김치산업, 교통안전, 인재양성 교육 인프라, 축제 정책과 군정 비전까지, 의회가 다룬 의제는 폭넓고도 구체적이었다. 의정의 초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군민 불편 해소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맞춰졌다.
◇ “파크골프장 활성화·하천정비 준설토 관리, 계획 단계부터 바로잡아야”
첫 질의에 나선 임정호 의원은 생활체육 인프라와 하천정비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임 의원은 고창군 파크골프장이 군민들의 대표적인 여가·건강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파크골프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이용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도모하는 ‘지역사랑상품권 환급제’ 도입 ▲정기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연간 이용권 제도’ 추진을 제안하며, 집행부의 정책 검토를 촉구했다. 단순한 시설 유지 수준을 넘어, 이용자 친화적 제도 설계를 통해 파크골프장을 군민 화합과 건강증진의 거점으로 키우자는 취지다.
또 다른 현안으로는 하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 적치 문제를 짚었다. 임 의원은 일부 구간에서 준설토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 통행 불편과 경관 훼손이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준설토 처리·이송 계획을 하천 정비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획성 있는 공정 관리와 사전 대책 수립 없이는, 사업이 진행될수록 현장 민원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고창 자염·김치산업부터 교통안전까지…미래 먹거리와 안전환경 동시에”
이어 발언대에 오른 임종훈 의원은 고창군의 미래 전략 산업과 직결된 김치산업과 교통안전 문제를 묶어 질의했다.
임 의원은 먼저 고창 자염을 활용한 김치산업 브랜드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고창 자염 활용 브랜드화 사업 추진 의향 ▲제품 개발 및 판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판매 전략 ▲청년 창업농과 연계한 중장기 산업 육성계획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며, “김치산업을 단순 가공 차원을 넘어, 청년 농·창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창업농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계획 마련을 주문하며, ‘사후 지원’이 아닌 ‘사전 기획·동행 지원’ 중심의 정책 전환을 요청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주차난과 교통안전 문제를 함께 다뤘다. 임 의원은 고창군 전역에서 제기되는 주차 문제를 언급하며 ▲추가적인 공영·거점 주차장 확보 계획 ▲선진 주차 질서 확립을 위한 행정·계도 대책 ▲스마트 신호체계 등 미래형 안전 설비의 선제적 구축 ▲버스 승강장 편의성과 안전성 개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임 의원은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군민의 일상과 안전, 지역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라며, 주차 문제 해결과 더불어 미래형 교통 안전·편의 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성할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 “인재양성·세계유산·농산물 가격 폭락…교육·문화·농업 현안 ‘집중 점검’”
세 번째 질의자로 나선 오세환 의원은 교육, 도로 기반시설, 문화유산,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해 군정 전반을 폭넓게 질문했다.
우선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고창형 방과후 인재육성 시설 추진 ▲가족체류형 농촌유학 및 거주시설 설치 ▲지역 자원을 연계한 ‘고창형 공유교육’ 모델 구축 등을 제안하며, “아이들이 떠나지 않고, 외부 인재가 들어오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학교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전체를 교육 플랫폼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한 것이다.
이어 대산면 일원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도로 기반시설 확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오 의원은 지방도 796호선 확·포장 계획 수립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대규모 개발사업은 도로·교통 대책 없이는 군민 불편과 안전사고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기반시설 확충을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상금리 고인돌의 가치 보존과 위상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상금리 고인돌의 세계유산 추가 등재 필요성과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을 제안하며, “고창의 역사·문화 자산을 제대로 평가·등재하는 작업은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농업 현안으로는 가을배추·가을무 가격 폭락에 따른 농가 피해를 언급했다. 오 의원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현실을 전하며, “가격안정 지원, 수급조절, 직거래 활성화 등 다각도의 실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이 고창군의 뿌리 산업인 만큼, 위기 시 군이 ‘마지막 울타리’ 역할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축제정책·군민 생활안정·군정 비전…민선 8기 방향성 점검”
마지막 질의에 나선 최인규 의원은 민선 8기 군정의 방향성과 직결된 축제 정책, 공공자산 매각, 중장기 비전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최 의원은 먼저 민선 8기 축제 정책의 효과와 한계를 짚었다. 그는 고창군이 추진해온 각종 축제가 군민 실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실질적 효과를 가져왔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축제 정책의 성과 분석과 향후 개선 방향을 질의했다. 단순 이벤트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역 상권 활성화·농특산물 소비 확대와 연계된 전략적 축제 정책으로의 전환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주요 매각 시설 및 부지와 관련한 군정의 자산 관리 정책도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고추종합가공처리장, 용평 리조트 등 주요 시설·부지 매각의 배경과 절차의 투명성을 확인하면서, 고창 종합테마파크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공공자산 매각과 대규모 개발사업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절차 투명성과 공공성 위에 서 있는지, 군정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군수의 핵심 비전, 중장기 발전 대안,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와 혁신적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질의했다. 민선 8기 군정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고창군의 10년·20년 미래를 내다본 전략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의지다.
◇ “군민 눈높이에서 정책 점검…답변은 12월 8일 본회의에서”
이날 군정질문은 의회가 생활현장과 미래전략을 동시에 점검하는 자리였다. 파크골프장과 하천정비, 김치산업과 교통안전, 인재양성과 세계유산, 농산물 가격 폭락, 축제정책과 공공자산 매각, 군정 비전까지, 질문의 초점은 군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의 실효성에 맞춰졌다.
고창군의회는 이번 군정질문을 통해 제기된 현안과 제안들이 군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답변 과정과 후속 조치까지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집행부 답변은 오는 12월 8일 열리는 제320회 정례회 제8차 본회의에서 심덕섭 고창군수가 직접 나서 설명할 예정이며, 군정질문과 답변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고창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의회와 집행부가 ‘따로 가는 행정’이 아니라 군민과 지역 미래를 위한 ‘동행’의 행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이번 군정질문과 답변 과정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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