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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군 다문화 기자단, 가족서비스 공모전 최우수상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12/04 12:44
결혼이민자, ‘정보 수혜자’에서 지역사회 ‘기자’로 서다

부안군 가족센터, 2025년 가족서비스 프로그램‧이용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가족센터가 운영하는 ‘부안군 다문화 기자단’이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가족서비스 프로그램 및 이용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부안군 가족센터 소속 문승희 씨가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결혼이민자들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고 전하는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3개국 결혼이민자 5명, 지역 언론과 손잡고 ‘현장 취재’

‘부안군 다문화 기자단’은 3개 국가 출신 결혼이민자 5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자단은 지역 언론사와 협력해 출신국의 문화, 한국 생활 경험, 부안군 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 등을 직접 취재하고 기사 형식으로 작성해 언론에 게재했다.

참여자들은 취재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사 작성, 교정, 게재 과정까지 언론 보도 전반을 경험했다. 익숙하지 않은 문장 구성과 기사 문체를 익히기 위해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만난 주민과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냈다.

다문화 이해 넓히고 지역사회 소통 키운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가족서비스 홍보를 넘어, 결혼이민자들이 바라본 지역사회와 일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안군 가족센터, 2025년 가족서비스 프로그램‧이용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 부안군 제공

기자단이 작성한 기사에는 출신국 문화와 한국 생활의 차이,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고민, 가족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와 위로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결혼이민자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다문화 감수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기사 속에는 가족센터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상담·교육 내용이 소개돼, 가족센터 이용을 망설이던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 제공 역할도 했다. 프로그램이 ‘홍보’를 넘어 ‘소통 플랫폼’ 역할을 한 셈이다.

“결혼이민자, 지역 이야기 전하는 주체로 서고 있어”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가족센터 소통의 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전국 가족센터 종사자와 이용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프로그램과 이용 수기 사례가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부안군 다문화 기자단’은 결혼이민자의 시각을 전면에 세운 점, 지역 언론과의 협업 구조를 구축한 점, 현장성을 살린 기사 작성으로 다문화 이해 증진과 지역사회 소통 활성화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안군 가족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기자단 활동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정보의 수혜자를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주체로 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자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이민자 사회참여 모델로 확산 기대

‘부안군 다문화 기자단’은 결혼이민자의 사회참여를 실질적으로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어와 기사 문체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참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글로 옮기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지역사회도 이들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접하게 됐다.

특히 지역 언론과의 협업은 결혼이민자와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기자단이 취재한 내용이 실제 지면과 인터넷 신문에 보도되면서, 결혼이민자들은 “우리 이야기가 지역사회의 공적인 기록으로 남는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고, 이는 추가적인 사회참여 의지를 키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부안군 가족센터의 다문화 기자단 모델이 전북특별자치도 내 다른 시·군, 나아가 전국 가족센터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혼이민자의 경험과 시선을 정책과 현장에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할 여지도 크다.

부안군 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 기자단 활동을 보완·발전시키는 한편, 결혼이민자의 언어·취업·지역참여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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