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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에서 차 봉사와 전통다례 전수에 헌신해 온 선운다회 회장 강미정(고창 흥덕)이 2025년 ‘대한민국 다도명인’으로 선정됐다 / 굿모닝 전북신문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에서 차 봉사와 전통다례 전수에 헌신해 온 선운다회 회장 강미정(고창 흥덕)이 2025년 ‘대한민국 다도명인’으로 선정됐다. 강 회장은 2025년 12월 29일 국회의사당에서 증서를 수여받으며, 지역 기반 차 문화 확산과 전통다례 전승 활동의 성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선운사에서 활동하는 선운다회는 전통다례의 보존·전승과 지역사회 봉사를 꾸준히 이어온 단체다. 사찰을 찾는 순례객과 방문객에게 차를 올리는 과정에서 ‘환대’와 ‘절제’의 문화를 전하고, 다례 절차를 통해 마음가짐과 관계의 질서를 되짚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를 우려내는 손끝과 자리를 정돈하는 태도,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예법을 현장에서 체험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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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회장은 2025년 12월 29일 국회의사당에서 증서를 수여받고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굿모닝 전북신문 |
이번 명인 선정에서 강 회장의 강점은 ‘지속성’과 ‘현장성’으로 요약된다. 강 회장은 유아 다도예절 지도 경력 25년을 바탕으로 2010년 선운다회를 창립했고, 현재까지 회장으로 활동하며 선운사 방문객 대상 차 봉사를 지속해 왔다. 봉사 현장에서 축적된 실무 경험은 교육 현장으로 확장됐고, 교육으로 전수된 내용은 다시 봉사와 행사 현장으로 이어지며 전통의 접점을 넓혀왔다.
■ 유아·청소년 인성다례…예절 교육을 ‘생활 속 전통’으로
강 회장은 관내 어린이집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다례 교육을 이어왔다. 다도 예절, 다구 사용법, 절차의 정확성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배려·경청·정돈’ 같은 인성 요소를 전통다례의 형식 안에서 체득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이 교재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 현장과 생활로 내려오는 지점을 실무적으로 붙잡았다는 평가다.
교육은 일방적 전달보다 체험 중심으로 설계해 왔다. 손을 씻고, 자리를 정돈하고, 차를 우리고, 두 손으로 건네는 전 과정이 인성 교육의 프레임이 된다. 전통다례가 지역의 인성교육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크다.
■ 사찰 기반 차 문화 확산…지역 축제·경연대회 참여로 외연 확대
강 회장과 선운다회는 지역 축제 현장과 전국 규모의 다례 경연대회 참가 및 지도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다. 지역의 전통문화 역량을 외부 무대와 연결하고, 경험과 성과를 다시 지역 교육·봉사로 환류시키는 방식이다. 전통다례를 ‘보존’에만 가두지 않고 ‘전승’과 ‘확산’으로 이어가려는 실무형 전략이 이번 명인 선정의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찰이라는 공간의 의미도 크다. 선운사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사찰 자산 중 하나다. 강 회장의 활동은 사찰이 종교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방문객에게 차를 내는 순간은 단순한 안내가 아니라 문화 서비스이며, 예절을 가르치는 시간은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전통의 재생산이라는 메시지가 현장에 축적됐다. 고창 지역 차 문화의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정책 관점에서도 참고할 사례다.
■ 전통문화 전승, ‘인력·공간’ 지원이 관건
전통다례 전승은 개인의 열정에만 기대면 쉽게 소진된다. 교육 현장과 봉사 현장을 동시에 돌려야 하는 구조에서, 강사 인력과 프로그램 운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성이 흔들린다. 이번 선정은 ‘한 사람의 명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통문화 인력의 처우와 교육 인프라 확충을 논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강 회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유아·청소년 인성다례 교육의 체계화, 사찰 기반 차 문화 프로그램의 확장, 지역 다례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정리해 지역사회와 나누는 작업이 전북특별자치도 전통문화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실질적 동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다도명인’ 선정의 파급력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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