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고창군, 신림면 ‘월평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본격..
사회

고창군, 신림면 ‘월평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본격화…2028년까지 생활밀착형 환경 인프라 확충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1/20 11:19
국비 중심 68억원 규모로 계획…65㎥/일 처리시설·관로 4㎞·144세대 배수설비 구축, 갈곡천·신림저수지 수질개선 기대

사업구역도(월평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 /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2026년 신규 하수도 정비사업으로 ‘신림 월평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신림면 반룡리(반룡·월평)와 세곡리(세곡) 등 3개 마을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하수처리 인프라를 구축해, 농어촌 생활환경을 끌어올리고 공공수역 수질 보전까지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하수도 정비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주민 삶의 질과 지역의 환경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초 인프라’다. 군이 올해 이를 신규 과제로 전면에 올려 세운 것은, 생활오수 관리의 공백을 줄이겠다는 행정 판단으로 읽힌다.

3개 마을 대상…하루 65㎥ 처리시설 신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설과 관로·배수설비 정비다. 군은 하루 65㎥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새로 설치하고, 하수관로 4㎞를 매설한다. 144세대에는 배수설비를 구축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적정하게 처리시설로 유입되도록 체계를 잡는다. 농어촌은 가구가 분산돼 하수관로 설치 단가가 높고, 그만큼 사업 추진이 더디기 쉽다. 그럼에도 하수 처리의 ‘사각지대’를 방치하면 지하수와 하천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수질 악화와 민원으로 돌아온다. 군은 이번 정비를 통해 갈곡천과 신림저수지로 이어지는 오수 유입을 차단하고, 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68억” vs 재원 내역 합계 86억…숫자부터 정리해야

군이 제시한 사업비는 ‘총 68억원’이다. 다만 안내된 재원 내역에는 국비 52억원에 더해 도비 17억원, 군비 17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제시돼 합계가 86억원으로 계산된다. 사업 추진의 첫 단추는 설계도면이 아니라 예산의 정확한 산식이다. 총사업비와 재원 구성의 불일치가 단순 기재 오류인지, 향후 확정·조정 과정에서 변경될 여지가 있는지 군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숫자가 흔들리면 일정도 흔들리고, 일정이 흔들리면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돌아간다. 국비 중심 사업일수록 지자체 분담 비율과 집행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 행정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숫자’에서 시작된다.

2026년 설계·설명회…2027~2028년 공사 집중

군은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마을 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의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7~2028년 공사를 본격화해 처리시설 설치와 관로 매설, 배수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수도 정비는 도로 굴착, 사유지 협의, 각종 인허가 등 절차가 촘촘하게 맞물려야 속도가 난다. 착공 전 단계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공정 계획, 공사 구간 우회 동선, 소음·비산먼지 관리 등 ‘현장 관리’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마을 설명회는 결과 통보가 아니라, 공사 구간·접속 방식·사후관리까지 주민이 이해하고 의견을 내는 자리로 운영돼야 한다.

기대효과는 ‘수질개선’…핵심 과제는 ‘운영·유지관리’

군은 이번 정비를 ‘생활밀착형 환경 인프라 확충’ 사업으로 규정했다. 주민 입장에선 악취·누수·침수 등 일상 불편을 줄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가장 직접적이다. 행정의 목표는 공공수역 수질 보전이다. 갈곡천과 신림저수지의 수질이 개선되면 농업용수의 안정성과 생태 환경 관리에도 긍정적 파급이 기대된다. 다만 사업의 성패는 ‘완공’이 아니라 ‘운영’에서 갈린다. 처리시설이 계획대로 가동되고, 관로와 배수설비가 누수·역류 없이 유지돼야 수질 개선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군은 설계 단계부터 유지관리 비용, 운영 인력, 장비 교체 주기, 긴급 민원 대응 체계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준공 이후가 더 길고 더 어렵기 때문이다.

고창군수는 “하수처리구역 확대 수용에 대응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공공수역 수질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쾌적한 농어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도는 ‘보이지 않는 행정’이 아니라 ‘생활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신림면 3개 마을의 변화가 고창 전역 농어촌 하수도 정비의 표준모델로 이어질지, 이제 행정의 디테일이 시험대에 올랐다. 군은 예산과 일정, 주민 소통, 준공 후 유지관리까지 한 치의 빈틈 없이 추진해 ‘지원 사업’이 아니라 ‘성과 사업’으로 증명해야 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