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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소나무재선충병 현장 확인 / 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9억원을 투입,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활동 시기 이전인 4월 말까지 방제 작업을 끝내는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감염 시 회복이 불가능한 재선충병 특성상 조기 발견과 선제 차단이 성패를 가른다는 판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예산 9억원을 투입, 방제 사업을 전면 가동한다. 목표 시점은 솔수염하늘소가 본격 활동하기 전인 4월 말이다. 군은 이 기간을 ‘집중 방제 기간’으로 설정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 강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가 나무 조직 내로 재선충을 옮기면서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병해다. 한 번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현장에서 잎색이 변하거나 수관이 급격히 약해지는 징후가 보이면 이미 늦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해답은 ‘빨리 찾고, 먼저 막는 것’이다.
4월 말까지 ‘집중 방제’…반출금지구역 8개 읍·면 중심 대응
군은 관내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 8개 읍·면(1만1860㏊)을 중심으로 방제 전선을 구축했다. 병해의 인위적 확산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매개충 활동 이전에 피해 고리를 끊는 방식으로 일정과 공정을 촘촘히 운영한다.
핵심 조치는 두 갈래다. 첫째, 경관적 가치가 높은 주요 가로수를 중심으로 예방 사업을 선제 적용한다. 둘째, 피해목과 감염 우려목을 모두 제거해 병원체 잔존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방제는 ‘부분 처방’이 아니라 ‘확실한 차단’에 방점이 찍혔다.
‘수종 전환 방제’로 체질 개선…장기 방제비 절감까지 노린다
이번 사업의 눈에 띄는 대목은 수종 전환 방제다. 군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및 감염 우려목을 베어낸 뒤, 병해충 저항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활엽수로 대체하는 방식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단기적으로는 빈자리로 인한 경관 훼손 우려가 따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제 비용을 줄이고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숲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조적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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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제거작업 / 고창군 제공 |
현장에선 “매년 같은 구간에서 같은 병해가 반복되면 예산은 누수되고 산림은 더 약해진다”는 문제의식이 크다. 군이 수종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방제의 종착점을 ‘지속 가능성’으로 잡았다는 의미다.
예찰단 가동·홍보 병행…불법 반출 적발 시 처벌
군은 방제 예찰단을 가동해 산림 인접 지역과 가시권 외곽 지역까지 예찰을 강화한다. 감염 확산은 산속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땔감, 화목, 목재 이동 같은 생활·유통 경로에서 병해가 번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군은 소나무류 취급 업체와 화목 농가를 대상으로 홍보도 병행한다.
특히 반출금지구역에서 소나무류를 땔감 등으로 무단 이동하다 적발될 경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군은 단속과 계도, 안내를 동시에 추진해 ‘모르고 옮기는 확산’까지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신 고창군청 산림녹지과장은 “소중한 산림 자산인 소나무를 건강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군민들께서도 주변에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산림녹지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재선충병 방제는 행정의 예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먼저 눈치채는 사람은 주민이고, 확산을 막는 마지막 방어선도 주민이다. 고창군이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군민의 신고와 협조가 더해질 때 방제 효과는 숫자 이상의 결과로 돌아올 전망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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