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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2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흰꼬리수리 선정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2/02 16:36
겨울 철새 넘어 생태계 회복의 상징…최상위 포식자 돌아온 갯벌의 힘

고창갯벌 2월의새-흰꼬리수리 /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2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흰꼬리수리를 선정하며, 겨울철 고창갯벌을 찾는 맹금류의 생태적 가치와 갯벌 보전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최상위 포식자의 귀환은 고창갯벌 생태계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다.

고창군은 겨울철 고창갯벌을 찾는 대표적 대형 맹금류인 흰꼬리수리를 ‘이달의 새’로 선정하고,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과 철새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흰꼬리수리는 넓은 날개폭과 강력한 발톱을 지닌 대형 맹금류로, 참수리와 함께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를 대표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갯벌과 해안에서 물고기와 조류를 포획하며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종으로 기능한다.

국제적으로는 관심종(LC)이지만,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철저한 보호를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이 종이 얼마나 중요한 생태적 의미를 갖는지를 방증한다.

흰꼬리수리는 주로 북동아시아와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번식한 뒤 겨울이 되면 남하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월동한다. 갯벌과 하구, 간척지는 먹이 공급과 휴식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핵심 서식지다. 매년 겨울철 서해안 곳곳에서 관찰 기록이 이어지는 이유다.

특히 고창갯벌 일대는 흰꼬리수리의 겨울 서식지로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갯벌식물원 인근 바위섬을 중심으로 매년 2~3개체가 안정적으로 관찰되며, 육지와 연결된 넓은 갯벌은 풍부한 먹이자원과 안전한 휴식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창갯벌이 대형 맹금류까지 품을 수 있는 생태적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한다는 것은 중간 포식자와 저서생물, 어류까지 먹이사슬 전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흰꼬리수리의 번식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 단순히 겨울에 잠시 머무는 철새를 넘어, 우리 생태계 안에서 서식 범위를 회복하고 있는 상징적인 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창갯벌을 포함한 서해안 갯벌 생태계가 장기간 보전 정책과 관리 노력 속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나윤옥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흰꼬리수리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가 매년 고창갯벌을 찾는 것은 이곳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라며 “앞으로도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철새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이달의 새’ 선정을 계기로 탐방객을 대상으로 한 생태 해설 프로그램과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갯벌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 있는 생태 교육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흰꼬리수리의 힘찬 비행은 곧 고창갯벌의 현재이자 미래다. 개발 논리 앞에서 흔들렸던 갯벌이 생태 보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이제는 최상위 포식자까지 품는 생명의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창갯벌의 변화는 전북특별자치도 자연정책의 방향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현장 증거다.

자연은 보전할수록 되살아난다. 흰꼬리수리가 다시 날아든 고창갯벌은 그 사실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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