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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이동세탁건조차량 ‘뽀송이’ 출범…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이불세탁 원스톱’ 가동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2/10 12:27
세탁기만 있던 기존 차량 개조·신규 1대 추가…총 2대 운영
노약자·장애인·취약계층 찾아가 세탁부터 건조까지 “현장복지 체감”

부안군, 이동세탁건조차량 ‘뽀송이’ 출범식 개최 /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찾아가는 이불세탁·건조’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세탁기만 있던 기존 차량을 건조기까지 갖춘 이동세탁건조차량으로 개조하고, 신규 차량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2대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형 세탁이 어려운 노약자·장애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부안군, 이동세탁건조차량 ‘뽀송이’ 출범…기부금이 ‘현장복지’로 돌아왔다

부안군은 지난 9일 부안 자연에너지파크 주차장에서 이동세탁건조차량 ‘뽀송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대형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서자 현장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복지는 책상에서 완성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군이 내놓은 답은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이번 사업의 재원은 고향사랑기부금이다. 군은 기존에 세탁기만 설치돼 있던 차량 1대를 건조기까지 탑재한 차량으로 개조했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모두 갖춘 신규 차량 1대를 추가 구입해 총 2대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핵심은 단순 지원이 아니라 ‘완결’이다. 세탁만 해주고 끝내는 방식은 현장에서 반쪽짜리였다. 젖은 이불은 말릴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데, 그 부담이 다시 취약계층 몫으로 돌아갔다. 군은 그 빈틈을 정확히 겨냥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불 한 채가 복지의 기준”…찾아가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뽀송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형 세탁이 어려운 노약자와 장애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 세탁·건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을을 직접 찾아가 이불을 수거·세탁·건조까지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겨울철 위생과 건강관리가 특히 취약해지는 현실에서, 이불 세탁은 ‘사소한 불편’이 아니라 ‘생활의 질’을 가르는 문제다.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냄새·진드기·곰팡이 등 위생 리스크는 곧장 건강 문제로 연결된다. 군이 이번 사업을 생활복지의 핵심으로 보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뽀송이 사업은 단순한 세탁 지원을 넘어 실생활에 바로 도움이 되는 현장 복지서비스”라며 “고향사랑기부로 모인 소중한 기부금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말의 무게는 ‘내실’에 있다. 차량 도입이 목적이 아니라 운영 품질이 성패를 가른다. 이용 대상 선정의 공정성, 방문 일정의 안정성, 서비스 속도와 위생 기준까지 촘촘히 설계돼야 ‘체감 복지’로 남는다.

정흥귀 부안군 자원봉사센터장도 “이번 찾아가는 세탁·건조 지원사업은 고향사랑기부로 조성된 기금이 군민의 일상에 직접 도움이 되는 복지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장 수요에 맞춘 복지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봉사 조직의 참여는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현장 수요는 늘 변하고, 복지는 반복 운영이 돼야 힘을 발휘한다.

기부금의 ‘설명서’가 된 뽀송이…부안군 “기금사업 지속 발굴”

부안군은 이번 출범을 계기로 고향사랑기부로 조성된 기금이 군민 일상에 체감되는 복지로 환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제도는 힘을 잃는다. 반대로 ‘내가 낸 기부가 누군가의 오늘을 바꿨다’는 경험이 쌓이면 신뢰는 확장된다. ‘뽀송이’는 그 설명서를 현장에서 직접 써 내려가는 방식이다.

군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금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농산어촌 지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돌봄 공백과 생활 인프라 격차를 메우는 데, 이런 ‘작지만 결정적인’ 생활복지가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델의 파급력은 작지 않다. 복지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밤 덮을 이불이 뽀송해지는 순간 완성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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