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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경선 뒤집기, 그 익숙한 실패의 역사…완주가 배워야 할 교훈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4/28 09:28 수정 2026.04.28 09:41

완주군청(사진_완주군)

[사 설]경선 뒤집기, 그 익숙한 실패의 역사…완주가 고민해야 할 교훈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경선이 끝났음에도 “민심은 따로 있다”며 새로운 후보를 띄우고, 기존 후보를 흔드는 움직임이다. 완주군수 선거에서 벌어지는 최근 상황 역시 낯설지 않다. 오히려 한국 지방정치가 수없이 겪어온 ‘경선 불복의 변주곡’에 가깝다.

과거 사례를 보자.
2018년 박원순 시장 선거 당시, 일부 시민단체와 경쟁 진영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대안론을 띄웠다. 그러나 결과는 명확했다.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조직과 인지도,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본선까지 안정적으로 완주했다.

2022년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김동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적잖은 내부 갈등과 견제를 겪었다. 외부에서는 제3후보론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본선에서는 경선 승자의 정당성과 조직력이 승부를 갈랐다.

기초단체장 선거로 내려오면 더 분명해진다. 충청·영남권 여러 군수 선거에서 시민단체가 “범군민 후보”를 내세운 사례가 있었지만, 결과는 대부분 비슷했다.
표가 분산되고, 본선 경쟁력 약화로 결국 기존 정당 후보 당선으로 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는 감정으로 시작될 수 있지만, 선거는 결국 조직, 여론, 정책, 경험 등 구조적 이유로 끝나기 때문이다.

완주군 상황은 어떤가?

지금 벌어지는 움직임은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첫째, 통합 반대라는 명분
둘째, 도덕성 의혹 제기
셋째, 대안 후보 띄우기
하지만 이 세 축 모두 아직 확정된 사실이나 제도적 결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의혹은 의혹일 뿐이며, 후보는 이미 당내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하나 있다. “지금의 움직임이 완주군민에게 실제로 이익인가”를 냉정히 물어봐야 한다. 
답은 과거 사례에서 찾아보면 된다. 경선 이후 후보를 흔드는 정치가 성공한 경우보다, 오히려 내부 분열을 낳고,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결과적으로 지역 발전 동력을 잃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행정은 연속성이 생명이다. 검증된 행정 경험과 정책 수행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이미 한 차례 검증을 통과한 정치적 자산이라는 점에 있다.

물론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정치적 판단 또한 신중해야 한다.
완주군민이 선택해야 할 것은 소문이 아니라 검증 결과다. 감정이 아니라 구조적 형태이고 분열이 아니라 안정적 군정이다.

경선은 이미 끝난 문제다. 여지껏 그래왔듯 이제 남은 것은 선택 뿐이다. 단지, 후보의 흠결이 증명이 되었거나 목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예외겠지만...

 

 

 

제천 오운석  굿모닝전북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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